2007/10/09 18:57

스페이스 마린 장갑차량들 - 랜드레이더, 프레데터 (미도색 가조립) Warhammer 40k

현재 가조립 상태로 색칠 및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스페이스 마린 장갑차량들.
왼쪽부터 프레데터 디스트럭터(Predator Destructor), 랜드 레이더(Land Raider), 바알 프레데터(Baal Predator)

다들 가격이 어지간한 드래곤이나 타미야제 1/35 전차키트보다도 훨씬 비싼 가격(프레데터 25파운드, 랜드레이더 35파운드)이지만
품질은.....흠좀무. 부품 아귀 딱딱 맞는건 그리 기대하기 힘들고, 지느러미와 퍼팅라인, 단차 등은 기본. 표면도 거칠고(질감표현?!)
디테일도 일부 뭉개져 있는가 하면 수축도 좀 있고....크기도 프레데터는 1/35 M113보다도 약간 작은 수준. 랜드 레이더 쯤 되어야
어지간한 1/35 전차 키트 크기 정도. 여하간 프라모델 만든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못 살 물건. 게이밍 용품이라고 생각하고 플라스틱
값이 아니라 룰 값 낸다는 느낌으로 사면 뭐 납득 못 갈 것도 없다(그치만 이걸 아카데미에서 내놓는다면 아마 절반 가격에 월등한
품질로 내놓을 수 있으리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_-).



스페이스 마린 장갑차량 중 가장 두터운 장갑과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전 제국 전투차량 중에서도 손꼽히는 걸작 '랜드 레이더'.
근데 생긴건 딱 1차대전 당시의 영국군 Mk.I 전차 뒤집어놓은 꼴이다(...). 뭐 이런 데카당한 모습에 뻑 가 버린 관계로, 병장 말년에
괜히 주말에 샵 내려가서 나무깎아 만들겠답시고 호들갑 떨던 것이 불과 작년 초의 일이니-_-
비싸긴 엄청 비싸면서, 정작 게임에서는 장갑 두터운 것 빼고 별로 '밥값' 못하는 먹튀 취급 받는 모양이지만....뭐 어떠랴,
멋있으면 그만이지. 참고로 그 나무토막은 제대할 때 가지고 나와 지금도 다락방 상자 속에서 잠자고 있다(...) 언제 만들지?



랜드 레이더 측면. 양 측면포탑(sponson)에 장비한 2연장 라스캐넌(Twin-linked Lascannon)이 랜드 레이더의 주무장이다.
측면포탑과 그 뒷쪽의 램프는 스카치 테이프로 고정만 시켜 둔 상태. 자석을 박아서 탈착 가능하게 만들 생각도 있고, 귀찮아서
자석 안 박더라도 내부 색칠을 하기 위해 아직 접착을 안 하고 있다. 이 비싼거 내부를 가만 냅두자니 거시기해서 내부 색칠을
하자고 마음은 먹었는데, 언제 하게 될 지는 미지수.



상면 근접샷. 전방 큐폴라는 조종수석, 후방이 차장석이다. 승무원을 뭔가 독특한 모양으로 만들고 싶어서 볼트 피스톨을 들려
줬는데, 그냥저냥 괜찮은 것 같다. 왼팔은 원래 택티컬 스쿼드 스프루의 볼터 들고 있는 팔인데, 손목을 잘라서 반대로 붙여주고
각도가 엄해서 큐폴라 잡고 있기 힘든 엄지손가락은 잘라낸 뒤 볼터 권총손잡이를 깎아서 붙여줬다.



프레데터 디스트럭터. 사실 주포를 교체식으로 개조한 관계로, 어니힐레이터로도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가동부에 구멍 두 개 뚫고
주포 뒷면에 런너 두 개를 박아서 결합핀으로 쓰는 방식이지만, 조만간 자석식으로 교체할 예정. 하여간 예정은 많다-_-



사실 이 놈과 밑의 바알 프레데터는 패키지 제품을 구입한 게 아니라, 스페이스 마린 배틀포스(Battleforce)에 들어 있는 라이노에
포탑 부품을 따로 사서 얹어준 것. 차체 밑쪽이 허연 것을 볼 수 있는데, 뭐가 묻은 게 아니라, 애초에 사출이 저렇게 되어 나왔다-_-
플라스틱 원액 배합이 잘못되었는지 사출과정에서 조건이 잘못되었는지 원.....나중에 저 부분에 트러블 생기는 건 아닌지나 모르겠네.
측면포탑 위에 붙는 원격 센서는 색칠을 위해 아직 안 붙여준 상태.



바알 프레데터. 블러드 엔젤과 그 세컨드 파운딩만이 운용하는 차량으로, 2연장 어설트 캐넌(Twin-linked Assault Cannon)으로
무장하고 있다. 원래 측면포탑도 헤비 플레이머(Heavy Flamer)를 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러잖아도 잘 깨져나가는 제국 차량에
근접전용 무장 달아봐야 뭣에 쓰나 싶어 헤비 볼터(Heavy Bolter)를 달아 줬다. 뭐 포탑만 교체하면 일반 프레데터로 쓸 수도 있고.



포탑 근접샷. 포방패와 어설트 캐넌은 주석 부품인데,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수축도 좀 있고 접합선도 있고....색칠하면 좀 낫겠지.
다만 포방패 위의 블러드 엔젤 로고는 아주 느낌이 좋다.
차장 헬멧의 안테나는 반쯤 부러져 달랑거리던 것을 아예 날려버린 것. 이것도 나중에 뭐 핀 같은 걸 박아줘야겠지.



포탑 후방샷. 어설트 캐넌의 탄약 적재함이다. 억세스 도어(Access Door) 한 짝은 열어 둔 상태로 찍혀 나와 있다.
색칠만 잘 해 주면 꽤 괜찮을 듯.



하여간 이거 셋만 해도 거의 메가포스(Megaforce) 하나 값 좀 안 되는 가격인데, 얼른 색칠해서 게임에 들고 나가고 싶다.
앞에서 품질에 대해 이런저런 불평을 하긴 했지만, 뭐 어떠랴. 멋있으면 그만이지.

덧글

  • narue 2007/10/09 20:22 # 답글

    스페이스마린 만 아니라면,
    크기는 커서 도색하기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_-
    인간 칠하다보니 저런것들은 그렇게 느껴지긴하던데
    ... ...
  • Bluegazer 2007/10/09 21:04 # 답글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어요. 보병 모델들은 작아서 대충 때울 수 있는 부분이 좀 있는데 저건 넓은 평면이 많아서 균일하게 칠하기도 힘들고, 좀 꼼꼼하게 안 칠하면 뭔가 허전해 보이기도 하고...예전에 전차 프라모델 몇 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좀 그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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