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 23:17

데닉스 장식총 #1137 켄터키 라이플 Another Miniatures

이 머스킷 한 자루가 갖고 싶었습니다...

에어소프트건은 물론이요, 그간 국내에서 파는 장식총 중 제대로 된 머스킷이 없어 시름시름 앓던 차에, 웬일로 스페인의 데닉스 제품이 국내 오픈마켓에 대거 입하됐단 소식을 듣고 척추반사로 질러버린 물건, 데닉스 품번(그 품번 말고-_-) #1137, 켄터키 라이플. 원가가 물경 238.69유로(약 38만원) 짜리인데 국내에서는 할인가 기준 약 18만원 가량으로 풀려버린 건 실로 불가사의.


머스킷을 좋아는 해도 스펙 같은 건 잘 몰라서 그저 길겠거니...라고만 생각했는데, 길이만 140cm. 참고로 #1138번은 이 놈의 카빈(기병용 단축형) 버전인데 그래도 1m가 넘음.


소올직한 얘기로 퀄리티가 아주 좋은 편이라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있을 건 다 달려있네열. 꽂을대는 끝에 금속부품 같은 것 없이 걍 나무 막대지만 일단 분리는 됨뉘다.


격발부 디테일. 프리즌 스프링은 흉내만 내고 있어서 프리즌은 그저 손으로 여닫기만 가능. 점화구는 흔적도 없고, 화약접시도 화약 담을 공간이 패여있지 않고 그냥 막혀 있음. 그래도 콕은 3단으로 코킹되며, 방아쇠를 당기면 경쾌하게 튀어나감.

뭐 디테일이야 소소한 문제고, 이걸로 장장 30년 조금 안 되는 머스킷 갈증이 해소되었으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

이 켄터키 라이플/카빈 외에 서부시대 레버액션 라이플이나 리볼버, 머스킷 피스톨 등이 입하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찾아보시압.



덧글

  • 포스21 2018/07/07 16:00 # 답글

    흠? 이건 조총? 에 해당하려나요?
  • Bluegazer 2018/07/07 18:02 #

    조총도 머스킷의 일종이지만, 이거보단 100~200년 정도 이전 시대의 것입니다. 부싯돌 대신 화승(종이나 노끈 등을 약품에 절였다 말린 것)에 불을 붙여 쏘고, 개머리판도 없어서 뺨에 대고 쏘는 식이었죠.
  • 문제중년 2018/07/07 19:36 # 삭제

    저거 무려 라이플입니다.

    미국인들 독립전쟁 당시에 200야드에서 영국군 장교들 뚝배기에 구멍을 뻥뻥 뚫어댔고
    400야드에서 장군 하나 잡은데다 1812년의 전쟁과 텍사스 독립 당시 멕시코와의 전쟁에서도 사용된
    미국에서 명사수 전설을 시작한 전설급 무구입니다.

    원래 물건들은 동네에서 장인들이 손으로 두들겨 만들었고 20세기초에도 저거 만들던 동네가
    있었을 정도였죠.


    p.s:
    진품의 경우 19세기 이전에 나온 상태좋은 물건이 1만 달러 이상 불립니다.
    1840년대에 나온 동네 대장간에서 나온 물건이 8천 달라 정도에 판매되니 어련하겠냐만은.

    만약 알라모 당시 데비 크로켓이 쓴 라이플이 발견된다거나 하면 아마 난리날걸요.

    요즘 공장에서 나온 실제 발사되는 복제품의 경우는 600달러대.
    (페데솔리 물건이 700달러정도까지 나올 겁니다.)

    개인적으로 레플리카를 적당한 가격에 수입할 수 있다면 한번 해보겠는데 아뿔사.
    법도 그렇고 대한민국 세관 수준을 볼 때 그냥 무리.
    저런 물건 정도는 총강에다 인서트 쑤셔박는 걸로만 해서 통관시켜주면 얼마나 좋아.
  • Bluegazer 2018/07/07 21:51 #

    ㄴ그러게 말입니다. AR과 M1911이 하도 굴러다녀서 그러는지 미국놈들은 머스킷 따위는 숫제 등록도 없이 사가지고 놀던데 말이죠;;;
  • 라비안로즈 2018/07/07 20:39 # 답글

    멋진 물건이네요. 근데 원가격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싸게 팔았다는 것이 의심스러운... ㅎㅎㅎ 아무래도 이런쪽에 취미 있으면 그냥 아묻다 지르는게 좋죠. 구경 잘했습니다. ^^
  • Bluegazer 2018/07/07 21:42 #

    품명도 없이 품번으로만 유통되는 걸 보면 뭔가 좀 쎄...하긴 한데 뭐 별 상관 없습니다 ㅎㅎ
  • 냥이 2018/07/07 21:01 # 답글

    저거보고 들던 생각...'만약 저게 탄피식이면 톱으로 썰어서 단축형으로 만들어 사용되었겠지...'
  • Bluegazer 2018/07/07 21:43 #

    탄피식 아니라도 옛날부터 곧잘 쓰이던 방식이지요. 사실 저 시절 권총이란 게 딱 그 정도 수준의 물건입니다.
  • 울트라김군 2018/07/07 21:31 # 답글

    후후 좋은 지름...
  • Bluegazer 2018/07/07 21:44 #

    켄터키는 제가 했으니까 샤프스랑 프랑스군 머스킷 리뷰 하실 시간입니다 고갱님
  • Veto 2018/07/08 20:13 # 삭제 답글

    죄송한데, 구매한 사이트 좀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 Bluegazer 2018/07/09 00:58 #

    걍 네이버 쇼핑에서 데닉스나 denix로 검색하셔서, 썸네일이 대포나 저런 총인 곳이면 아무 데나 골라 들어가 보세요. 검색결과 목록상의 품명이 뭐건 이번에 입하된 데닉스 제품들 싹 다 취급할 겁니다. 대부분 옵션에서 정확한 세부 품목 고르게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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