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9 14:24

대한민국과 남베트남의 비교? Society

적화통일 걱정이요? 에서 트랙백

대한민국은 분명 1960~70년대 당시의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 대해 갖던 것에 비해, 이념적/정치적 극한 대립관계에 있는 북반부에 대해 국제적 위상이나 경제력, 군사력에 있어서 압도적 비교우위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구성원의 체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에 있어서도 그렇다.

그러나 여전히 종북으로 대표되는 우리 내부의 위협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스스로 '건전하고 충성도 높은 대한민국 구성원'을 자처하고 있는 바로 그 사람들이, 정작 우리의 안보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북한과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면서, 더욱이 그걸 자각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대북 유화책, 주한미군이나 전작권/한미동맹 방향, 대중/대일외교 등에서, 이들은 대부분 북한의 열위를 뒤집거나 상당부분 상쇄하고 우리의 우위를 포기하는 방향을 지지하면서 이를 '자주국가로서 당연한 일'로 평가한다.

물론 오랜 외세침탈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민족주의가 흥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실제 사례를 우리 외에 여럿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토양'을 북한은 아주 유용하게 써먹었고, 결국 위의 이슈에서 '종북 싫고 대한민국 좋다'는 사람들조차 매우 자연스럽게 북한 입장을 대변하면서 그걸 애국으로 착각하는 광경이 오늘날의 현실이 됐다. 이는 전후 60년간 북한이 프로퍼갠더전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이런 분위기가 더욱 고착된다면, 말로는 '반드시 적과 싸워 이기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면서 정작 우리 손으로 우리가 갖는 메리트를 하나 둘 제거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그러고도 과연 '압도적 국력차'만으로 유사시 생존과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적의 프로퍼갠더를 똑같은 수준의 반대방향 프로퍼갠더로 상쇄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열린 사회가 됐다. 결국 합리적이고 건전한 판단력을 배양해서 스스로 모순을 피하거나 고치는 게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덧글

  • MoGo 2013/08/29 14:47 # 답글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긴지를 모르겠습니다. 트랙백 거신 그 글이요. 한반도가 적화통일의 가망은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합니다만, 북한이 정치외교적인 우세에 서기 위해 우리나라 내부에 반목과 분열을 유도하고 있고 그게 사회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는데 군사적 도발은 차치하고 나서라도 북한 그거 별거 아니다,라는 식의 주장이 무슨 의미가 있지요? 게다가 이게 이석기 관련해서 나온 발언이라면 더 후덜덜하네요. 실현가망성이 없으니 별 것 아니라는 건가요?
  • Bluegazer 2013/08/29 15:31 #

    종북에 대한 대응방향이 아닌 종북의 위험성 평가 문제이니 좀 핀트가 어긋난 말씀이 아닌가 합니다. 허긴 본문에도 그렇게 오해한 리플들이 줄줄이 달리긴 했지만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