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2 18:08

덕관(德官)은 논한다. Another Miniatures



일찌기 바다 건너 왜(倭)국에 철기(鐵機)라는 전자유희가 있었으니, 작중에 활약하는 철기왕자(鐵機王者)의 용모가 실로 출중하여 모형 유희에 조예가 있는 자들이 하나같이 그 모형화를 간곡히 청원하였으나, 십 수년이 지나도록 응하는 공방이 없었다. 다만 멀리 향항(香港)에 있는 삼애(三愛) 공방에서 근자에 모형 시제(試製)를 내놓았으되, 중후장대함이 과하여 그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니 이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하늘을 우러러 원망하는 뜻이 깊었다. 수지(樹脂)로 형을 뜬 조립모형이 또한 저자에 얼마간 유통된 바 있으나, 사정에 밝은 자들이 이르기를 '이는 지기(紙技)에 조예가 있는 아무개가 만든 도면을 본뜬 것'이라 하며, 수배하기 어려움은 물론 그 얼개와 다듬은 상태가 궁색하기 이를 데 없어 만인이 수이 즐길 만한 것이 아니었다.

금상(今上)께서 즉위하신 지 5년, 마침내 왜국의 수옥(壽屋) 공방에서 새로이 철기왕자의 시제를 내놓았으니 이는 가히 천인(天人)의 한 수라 할 만하다. 혹자들이 이르길 '수옥 공방은 만대옥(萬代屋)의 기세에 눌려 두선(豆線)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였으나, 만대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반(半) 갑자(甲子)가 지나도록 저들의 한 터울인 욱일(旭日) 화방의 총벽(銃壁) 활동사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니, 비록 수옥 공방이 그 기예에 있어서 모자람이 있다 하나 어찌 만대옥의 옹졸함에 비하겠는가. 옛 성인들이 이르길 '오래 기다리면 언젠가 꼭 나오리라'고 하였으니, 반드시 그 뜻을 다시 헤아려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한 줄 요약 : 고토부키야에서 메탈기어 렉스 나온대요


덧글

  • 모에시아 총독 2012/06/22 19:22 # 답글

    어우야 메기솔1 때 저 덩치에 압도당했지 말입니다. 사실 덩치에 비해 별거 아닌 보스긴 했지만 보스전 하면서 레알 힘들었던 건 저 덩치에 비해 내 스네이크는 너무도 가녀린 인간이라 과연 저 덩치가 쓰러지긴 할까라는 심리적 압박이었던 것 같심다.
  • Bluegazer 2012/06/22 22:46 #

    쟤는 그래도 1:1 상대였죠, 레이는 라이덴 한 명한테 도대체 몇 대가 쳐발린 건지...
  • 레이오네 2012/06/22 19:59 # 답글

    허허허허허허허헣
    이건 질러야 하나.... 저번에 나왔던 건 너무 비싸서 못질렀는데 말이죠.
  • Bluegazer 2012/06/22 22:50 #

    주저함이 곧 죄악입니다
  • 가필드 2012/06/22 21:37 # 답글

    요새 이쁜짓 많이하는 고토 입니다...
  • Bluegazer 2012/06/22 22:51 #

    <System> 고토부키야은(는) 영구까방권을(를) 획득하였습니다!
  • 메이 2012/06/22 21:46 # 답글

    실로 만민이 기뻐하고 땅이 축복을 올리며 하늘이 감동할 행보이니

    수옥 공방의 이름이 만천하 덕자들에게 칭송을 받더라.
  • Bluegazer 2012/06/22 22:51 #

    선재, 선재로다
  • 에코노미 2012/06/23 00:00 # 답글

    김구농님은 이걸 어떻게 생각하실 것인가!
  • Bluegazer 2012/06/23 00:03 #

    딜레마에 빠져 계시더군요(...)
  • 울트라김군 2012/06/23 09:18 #

    근데 하루 지나고 보니 그냥 무덤덤합니다[...]
  • 2012/06/28 21:2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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