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1 18:36

[AT-43] Initiation Set : Operation Damocles 리뷰 (1) AT-43

원래는 레드 블록의 드라고미로프 콜로서스를 먼저 리뷰하려고 했는데, AT-43 게이밍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이 쪽을 먼저 소개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입문자용 박스셋인 오퍼레이션 다모클레스(Operation Damocles) 세트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많아 글을 몇 차례에 걸쳐 좀 나눠야 되겠네요.


ⓒ 2009 RACKHAM


여타 보드게임의 경우, 하나의 패키지에 게임에 필요한 모든 내용물이 들어 있지만, 미니어처 게임은 보통 여러 종류의 미니어처를 별도로 모으고, 그걸 또 규칙에 따라 로스터를 짜서 군대를 구성해야 하며, 룰북이나 아미 북 역시 별도로 사서 봐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힘든 경우도 많지요.


이런 게임들이야 패키지 하나만 사면 땡이지만...
(이미지 출처 : http://ryudonghyup.com/ )


이런 건 도대체 뭘 얼마나 사야 되는 거냐고요...
© Games Workshop Limited 2009




무슨 게임 하는데 책 보고 공부도 해야 함? 아놔...
© Games Workshop Limited 2009
© 2000-2008 Privateer Press Inc.




이, 이건 또 뭥미???
© Games Workshop Limited 2009


때문에 많은 미니어처 게임들은, 정규게임에 비해 간략화된 룰로 소규모 게임을 즐기면서 게임의 기본을 익힐 수 있는 입문자용 스타터 세트를 발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알려진 GW의 워해머(Warhammer) 40k는 블랙리치 강습(Assault on Black Reach) 세트, 워해머 판타지는 해골협곡 전투(Battle for Skull pass) 세트가 각각 발매중이며, 이 세트 하나로 해당 게임의 룰북과 게임 도구 및 상당한 양의 미니어처까지 한 번에 구비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Games Workshop Limited 2009


AT-43의 오퍼레이션 다모클레스 세트(이하 '다모클레스') 역시 이러한 입문자용 패키지입니다. UNA의 첫 번째 침공작전인 '다모클레스 작전'의 전초전으로 벌어진 UNA와 테라이안의 소규모 지상전을 6개의 미션을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양 종족의 기본보병과 컴뱃 스트라이더 2대, 지형지물과 게임 테이블 포스터, 간이 룰북 및 줄자와 주사위, 리퍼런스 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009 RACKHAM


이 세트는 초심자들에게 AT-43을 쉽게 익힐 수 있게 해 주는 스타터 셋이면서, 동시에 그 자체로도 2명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완성된 게임 패키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UNA와 테라이안 아미 유저들에게 필수적인 모델들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지요.

자, 그러면 박스를 까 볼까요?


패키지 사진입니다. 박스부터 부피가 상당하지요. 건프라로 치면 거의 PG급과 맞먹는다고나 할까요?


MG 자쿠 F2 및 스페이스 마린 배틀포스 박스, 그리고 블랙리치 셋 이전의 40k 스타터 셋이었던 '마크라지 전투(Battle for Macragge)' 세트 박스와의 크기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마크라지 세트와 폭은 거의 같지만 두께는 3배 이상입니다. 물론 패키징 방식이 전혀 다르긴 합니다만...
마크라지 셋은 지형지물이 너무 많아서 정작 모델 숫자가 적었던 것이 아쉬웠죠.


뚜껑이 달려 있습니다. 여닫는 느낌이 묘하다 싶더니, 뚜껑 귀퉁이에 자석이 심어져 있네요. 기특합니다(...).
창문으로 내용물이 보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미니어처는 도색 완성품입니다.


종이 박스 안에 PET 내장재가 들어 있습니다. PET는 2층으로 되어 있네요. 윗층에는 모델들이, 바닥층에는 지형지물과 게임 도구들이 들어 있습니다.
다른 AT-43 제품들도 다 그렇지만, 내용물은 고정돌기로 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서 어떤 건 빼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뚜껑의 자석도 그렇고, 묘하게 친절한 구석이 많네요(...).


박스 바닥에는 포스터가 숨어 있습니다. 다모클레스의 모든 미션은 이걸 펼쳐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서 게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얀 테두리로 표시된 부분은 벽을 표현한 것으로 저 벽은 절대 통과할 수 없고 파괴도 불가능합니다. 가로세로 각각 84.5cm × 61cm라는 좀 애매한 사이즈로서 정규게임에서도 못 쓸 건 없지만 아무래도 좀 작겠지요. 보병들도 최대 20cm씩 움직이니까요. 양면에 인쇄되어 있어서 미션에 따라 바꿔가며 쓰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 내용물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룰북×1
-UNA 미니어처 : 스틸 트루퍼(Steel trooper)×9, 파이어 토드(Fire Toad)×1
-테라이안 미니어처 : 스톰 골렘(Storm golem)×8, 레이스 골고스(Wraith Golgoth)×1
-지형지물 : 나노제네레이터(nanogenerator)×2, 컨테이너×1, 바리케이드(low wall section)×6
-게임 포스터×1,
-게임 도구 : 주사위×6, 줄자×1, 리퍼런스 카드(reference card)×9

참고로 사진에 나온 경량 컴뱃 스트라이더인 파이어 토드(Fire Toad)는 원래 다모클레스 세트에 들어있던 것이 아니라 나중에 별도로 구입해 추가한 것입니다. 원래 물건은 공동구매 과정에서 모종의 밀약을 통해 물물교환을 한 관계로 다른 분께 입양간 상태지요.


UNA쪽 미니어처(라고 해 봐야 보병 한 부대 뿐이지만)부터 디벼보겠습니다.
UNA 최정예부대 화이트 스타(White Star)의 근간을 이루는 보병, 스틸 트루퍼입니다. 재질은 PVC로 추정되며, 소위 말하는 '가챠퐁'과 느낌이 유사하지만 좀 더 디테일합니다. 워해머 보병모델과 비교하면 모델 크기는 비슷하거나 좀 더 크지만 베이스는 3cm짜리로 훨씬 큰 것을 씁니다(워해머의 표준 원형베이스는 약 2.5cm)


분대장(sergeant) 1명과 분대원 8명의 구성이며 분대장을 비롯한 일반병들은 레이저 라이플로, 2명은 미사일 런처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천 재질의 전투복 위에 장갑복을 걸친 모습입니다. 저 장갑복이 금속이면 엄청 무거울 텐데...뭔가 복합재료가 쓰인 걸까요?


분대장입니다. 하이바 대신 눌러쓴 전투모는 짬의 상징(...). 워낙 푹 눌러써서 눈은 거의 안 보입니다.
라이플에 수직손잡이가 있는 건 좋은데 개머리판이 없는 건....글쎄요;


레이저라이플로 무장한 일반 분대원. 머리의 바리에이션이 다양합니다.
별매품 스틸 트루퍼 박스셋에서는 저 머리를 바꿔줄 수 있는 비츠도 따로 들어 있지만 다모클레스에는 안 들어 있으며, 머리도 분해되지 않습니다.


미사일 런처로 무장한 분대원. 스틸 트루퍼의 대전차 전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비탄 케이스 같은 걸 달고 다녔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미사일 런처 클로즈업. 사실 테이블 위에서 떼로 모아놓고 쓰는 게임용 미니어처, 그것도 대량생산품에서 도색상태를 꼼꼼히 따지는 것도 좀 우습긴 한데...
분명 샘플샷과의 괴리는 꽤 있습니다. 무려 블렌딩까지 제대로 들어가 있는 샘플샷과 달리. 먹선도 깔끔하게 들어가지 않고 번진 부분이 꽤 보이고 웨더링도 그렇게 잘 되어 있지는 않거든요. 특히나 얼굴이 그렇죠.
별매품 스틸 트루퍼 박스셋과의 차이가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전에 리뷰한 스타크 대령 세트의 스타크 대령 피규어를 봤을 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도색이 되어 있어야 할 부분은 거진 되어 있습니다. 장구류의 디테일이나 도색상태는 나쁘지 않네요. 무기는 은색으로 살짝 드라이브러싱 해 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품 접착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여서, 다리에 매단 컴뱃 나이프가 별도부품인 건 좋지만 좀 잘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순접으로 살짝 붙여주면 해결되는 부분. 의외로 퍼팅라인은 크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스트라이더도 그렇지만, 스틸 트루퍼 역시 SF와 밀리터리의 중간점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은 'acceptable'한 디자인이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일반병이라 할 수 있는 스타 트루퍼(Star trooper)와 무장을 제외하고 구분점이 거의 없다는 점이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타터셋의 번들인지라 별매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점은 어쩔 수 없지만, 게임 테이블에서 눈에 띌 만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음 번에는 테라이안의 컴뱃 스트라이더, 레이스 골고스를 디벼 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


덧글

  • Mecatama 2009/05/11 18:51 # 답글

    曰. 오오 드디어 리뷰이신가요.
  • 울트라김군 2009/05/11 19:12 # 답글

    스틸 트루퍼 박스 셋이랑 차이가 어마어마 하군요.[...]
    역시 박스 셋이 비싼 이유가 있었구나[...]
  • 지오닉 2009/05/19 14:38 # 답글

    이거 한번 알아봐야 겠군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