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43 전반에 대한 소개에 이어서, 이번에 지른 품목들에 관해 리뷰를 차례로 올려볼까 합니다.
그 첫 타자는 제가 AT-43에 뛰어들 결심을 굳히게 만든 결정적인 아이템, UNA의 컴뱃 스트라이더 '디펜더 스네이크'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바리에이션인 디펜더 코브라지만요.
ⓒ 2009 RACKHAM
이번에 지른 물건은 UNA의 영웅 캐릭터 'G. 스타크 대령(Col. G. Stark)'과 그의 전용기로 구성된 'Colonel Stark & Cobra'라는 이름의 제품입니다. 본사 홈페이지에는 무려 45유로의 가격이 붙어있지만 미국 등에서 판매되는 정가는 45달러, 그나마도 워스토어(
http://www.thewarstore.com/)에서는 고작 17달러에 판매중이라 상당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패키지 사진입니다. 일반판 디펜더 스네이크에 들어 있는 컨테이너 박스는 빠져 있습니다. 내용물은 디펜더 코브라 1기와 스타크 대령의 스탠딩 모델 1개, 그리고 카드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포탑과 본체는 분리되어 있으며, 포탑의 돌출부를 본체의 홈에 끼우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결합 기믹이 없습니다. '끼워'진다기 보다는 '얹혀'진다에 가까울 정도로 결합이 부실해서. 돌출부 옆면에 테이프를 발라 해결했습니다. 수축이 심한 재질 특성상 제품마다 결합 강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열악한 촬영환경과 미칠듯한 저질 찍새의 조합으로 사진의 질이 대단히 구린 점 양해 바랍니다.)
디펜더 코브라와 스타크 대령의 투샷. 전반적으로 도색 상태는 나쁘지 않지만, 워싱의 마무리가 지저분하게 된 부분이 눈에 띕니다(특히 콕핏 커버 전면). 샘플샷과 다소 디테일이 다른 부분도 좀 보이지만, 레드썬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달롱넷 공식 리뷰법(?), 담배갑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스타크 대령의 모델은 베이스 제외하고 높이 약 3.4cm 정도이며, 베이스 지름은 3cm입니다. 디펜더 코브라의 높이는 약 9cm 정도, 베이스 지름은 8cm입니다. 어른 주먹보다 한 둘레 큰 정도라고 할까요. 정밀 축소모형이 아닌지라 스케일을 따지기는 좀 어렵지만, 대충 1/48 사이즈로 보면 적당하지 싶습니다.
정면샷입니다. AT-43 미니어쳐는 대체로 접착상태가 썩 양호한 편이 아닙니다만, 이 놈은 발바닥만큼은 베이스에 아주 단단히 접착되어 있습니다. 근데 왼쪽 발끝이 약간 안쪽으로 비뚤어진 채 붙어 있는지라 정면에서 보면 왼쪽 다리만 좀 꺼부정하네요.
센서나 라이트 부분에는 녹색 클리어 부품이 쓰이고 있습니다. 콕핏 아래쪽 양 옆에 붙은 라이트는 위아래로 가동되며, 그냥 본체에 난 구멍에 결합핀을 꽂는 식이라 손으로 뺄 수도 있습니다. 결합강도가 약간 불안해서 순접신공을 사용해 줬습니다.
좌측면. 역관절 형태의 다리가 아주 튼실합니다. 피스톤 종류도 전부 도색되어 있다는 점이 기특합니다(...)
허벅지(?) 장갑에 그려진 불뿜는 로켓 엠블렘은 스타크 대령의 퍼스널 마킹입니다. 왠지 저으기 북쪽 모 전제왕국의 국기와 비슷해 보이는 것은 눈의 착각입니다. 레드 컴플...아니, 레드썬!(...)
적갈색으로 들어간 먹선은 다소 번진 부분이 많지만, 저런 마킹 등의 데칼링 상태는 상당히 양호합니다.
후면, 그리 볼 것은 없습니다. 배기구나 엔진 그릴 같은 게 없는데, 동력원이 뭔지 궁금하네요. 베이스는 주조질감이나 콘크리트 비슷하게 표면에 거칠거칠한 질감이 표현되어 있으며, 드라이브러싱도 살짝 되어 있습니다. 단, 별로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우측면. 좌측면과 마찬가지로 스타크 대령의 퍼스널 마킹이 기입되어 있습니다.
다리는 고정되어 있지만 몸통과의 연결축은 접착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몸통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콕핏이 열립니다. 단, 콕핏 해치 앞쪽은 그냥 부품 자체의 탄성으로 끼워져 있고 해치 뒤쪽만 회전축에 의해 개폐됩니다. 조종석은 그럭저럭 잘 재현되어 있지만, 군밤장수 같은 표정으로 헤벌쭉 웃고 있는 파일럿의 얼굴은 먹선도 없이 진한 살색으로만 도색되어 있어 사시사철 폭탄주 댓사발 들이킨 낯빛입니다(...).
다리나 몸통 여기저기에는 견인고리가 달려 있어 디테일을 살려 줍니다.
미사일 런처의 커버는 개폐가 가능합니다. 위로 열면 탄성에 의해 딸깍 고정되는 느낌이 납니다. 좌측의 미사일 런처와 우측의 박격포 역시 위아래로 가동되며 탈착도 가능하지만, 결합 강도가 약간 부실해서 순접 신공을 사용했습니다. 그나저나 화질 정말 저질입니다....;
포탑 해치도 열리지만, 내부에 별다른 디테일은 없습니다. 중국 아줌마(...)가 부품을 거칠게 뜯어냈는지, 해치 측면의 게이트 부분은 좀 파먹은 상태입니다.
콕핏 우측의 센서부 상면에는 NO STEP 마킹이 기입되어 있습니다.
나이 먹고 기력이 노쇠해 지자 아이언맨 관두고 로보트 몰고 나온 토니 스타크.....가 아니라 UNA 최정예부대 '화이트 스타'의 강철 대령, G. 스타크입니다(풀네임은 모르겠습니다). 왼손에 쌍안경을 들고 전방을 가리키는 포즈에서 관록이 묻어나옵니다.
"저기 있는 공터에 연못이라도 만들면 어떨...." / "옙, 즉시 작업 착수하겠습니다." (...)
ⓒ 2009 RACKHAM
도색은 깔끔하게 되어 있는 편이지만, 얼굴의 명암 도장은 그리 잘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큼직한 컴뱃 스트라이더에 비해 인형은 샘플샷과의 괴리가 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 분의 등짝. 전투복의 스프린터 위장무늬는 깔끔하게 도색되어 있는 편입니다. 대령님이신지라 레이저 피스톨과 컴뱃 나이프로 간편하게 무장하고 있습니다.
지휘봉은 어디로퍼팅라인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이런 게임용 미니어처는 어차피 게임 테이블 위에서 쓰는 물건이다보니 평소에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없으면야 더 좋겠지만...
동봉되어 있는 4장의 카드입니다. 각각의 카드에는 스타크 대령과 디펜더 코브라의 능력치 등이 적혀 있으며 게임중에는 리퍼런스 시트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행동 순서를 결정할 때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코팅은 안 되어 있어 표면이 약간 거칠거칠합니다.
왼쪽 위는 스타크 대령의 전용기 코퍼헤드, 오른쪽 위는 노멀 디펜더 코브라, 왼쪽 아래는 스타크 대령, 오른쪽 아래는 디펜더 코브라 서전트의 카드입니다. 꼭 코퍼헤드로 쓸 필요 없이, 노멀 디펜더 코브라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G.스타크 대령은 자타가 공인하는 UNA 최고의 영웅입니다. 대령 계급임에도 불구하고, 후방의 지휘소가 아니라 항상 최일선에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부하들과 함께 싸우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에 걸맞게 '강철의 대령(Colonel of Steel)'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그가 타는 디펜더 코브라(Defender Cobra)는 '코퍼헤드(Copperhead)'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UNA군의 주력 컴뱃 스트라이더인 디펜더 스네이크는 원래 중형 미사일 런처 2기로 무장하고 있으며 '디펜더 코브라'는 그 중 1기를 다른 무장으로 교체한 버전을 부르는 명칭입니다. '코브라 디펜더 스네이크' 혹은 간단히 '코브라'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이 코퍼헤드/디펜더 코브라는 중형 미사일 런처와 중형 박격포(mortar)로 무장하고 있으며, 이 외에 박격포 대신 레이저 캐논으로 무장한 '코브라 M8'도 발매중입니다.
스타크 대령이 이 '코퍼헤드(Copperhead)' 디펜더 코브라에 타게 된 것은 사실 본의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레드 블록의 저격수에게 당해 큰 부상을 입자, 그의 오랜 친구이자 상관인 맥브라이트(McBright) 장군은 안전을 위해 그에게 일선 지휘관직에서 물러나 본부로 돌아올 것을 명령합니다. 이에 격분한 스타크 대령은 깁스도 풀지 않은 몸을 이끌고 UNA 기함 배틀액스(Battleaxe)로 쳐들어가 맥브라이트와 함께 선실에 짱박혀 두 시간 동안
미트스핀 논쟁을 빙자한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결국 맥브라이트 장군은 명령을 철회하고, 대신 그에게 디펜더 코브라 1대와 최정예 파일럿을 붙여준 뒤, 앞으로 그가 전선에 나설 때에는 스트라이더가 격파되지 않는 한 그 안에서 절대 밖으로 나오지 말 것을 명령합니다. 스타크 대령은 비록 불만족스러우나마 다시 전장에 설 수 있다는 점에 납득하고 이를 받아들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AT-43에 손댈 결심을 굳힌 것은 바로 이 디펜더 스네이크/코브라에 '꽂힌'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원래 평소부터 역관절 2족보행 메카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마땅히 입체화된 제품이 없었는데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의 디펜더 스네이크를 보자마자 일격에 격침(...)당했거든요.
실제로 구매해서 손에 들고 보니 이래저래 불만스러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멋진 디자인 때문에 왠만한 것들은 다 레드썬!이 가능합니다(...). 다만 샘플샷만 보고 너무 기대치를 높게 잡으면 안 된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구매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물건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막말로 '애정으로 커버'해야 할 부분이 많지요.
그래도 이 정도 가격에 멋진 워게임용 미니어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레드 블록의 컴뱃 스트라이더 '코사크(Kossak)'를 디벼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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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밸리 인기글에 올라가는 메커니즘이 뭘까 궁금해지는군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