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3 03:42

지금까지의 워해머 40k 전적 - 4전 1승 1무 2패 (2) Warhammer 40k

3. 11월 10일 대 울트라마린(나노윙님) 1500포인트전 - 패

아마도 올해 게임 중 가장 처참한 패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졸렬했던 게임-_-
배치 삽질 + 룰 미숙지 + 처절한 주사위운 3대 크리티컬이 모두 터져버린, 그야말로
블러드엔젤 치욕이 날이라고나 할까...

장소는 다크버드 커뮤니티 아지트였고, 사진은 다행히 아지트 주인장이신 겜퍼님께서
감사하게도 여러 장을 남겨주셨다. http://gamper.egloos.com/4009786

미션은 Take & Hold, 난이도는 Alpha.

당시 BA 로스터는
HQ - 채플린 레마르테스(모델이 없어 점프팩 채플린 프록시)
Elite - 퓨리오소 드레드넛(드랍포드)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10 men, 멜타건 x2, 파워피스트 x1, 파워웨폰 x1)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5 men, 파워피스트 x1, 파워웨폰 x1)
Troop - 어설트 스쿼드 둘(10 men, 5 men. 각각 서전트는 파워웨폰 장비)
Heavy Support - 바알 프레데터
                        프레데터 어니힐레이터(둘 다 헤비볼터 스폰슨).
기타 - 데스컴퍼니 4명(점프팩)

울트라마린의 로스터는
HQ - 채플린(Master of Sanctity)
Elite - 드레드넛(라스캐논 + 미사일 런처)
         베너러블 드레드넛
Troop - 택티컬 스쿼드 둘(10 men, 서전트는 파워피스트 장비)
            스카웃 스쿼드
Fast attack - 어설트 스쿼드(서전트는 파워피스트와 플라즈마 피스톨 장비)
Heavy Support - 데버스테이터 스쿼드(헤비볼터)
                       빈디케이터(도저블레이드 장비)
                       프레데터 어니힐레이터(라스캐논 스폰슨)

울트라마린은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차량과 데버스테이터, 트룹이 배치구역 좌익으로
치우쳐 있었던 반면, 본인은 드랍포드에 실린 드레드넛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을 거의
전 배치구역에 뿔뿔이 흩어버렸음. 나름 커버 세이브를 노린다고 노려봤지만, 결국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는 밀집된 적 택티컬 스쿼드에 차례차례 돌격했다가 축차투입/
축차소모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나노윙님의 룰 미숙지로 건물 안에 배치되었다 사격도 제대로 못 한 데버스테이터
스쿼드는 베테랑들이 손쉽게 격파했지만, 이들도 이후 스카웃 스쿼드를 격파한 뒤
택티컬 스쿼드의 머릿수에 밀려 패배. 아무리 베테랑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알맹이는
별 차이 없는 스페이스 마린이라는 사실을 간과한 점 또한 실책이라 하겠다.

차량은 정말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차례차례 격파. 바알 프레데터는 베너러블
드레드넛을 기동불능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다른 드레드넛에게 당해 역시 돈좌,
그 상태에서 무려 어설트 스쿼드에게 측면을 내주어 파워피스트에 격파당하는 어이
없는 최후를 맞았다-_- 이 때 어설트 스쿼드는 바알에게 두드려맞아 겨우 2명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고, 이들은 이후 약 1피트 옆에 있던 프레데터마저 이어서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정적인 본인의 바보짓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적 보병에게서 채플린과
데스컴퍼니를 멀찍이 떨어뜨려 놓은데다 이들이 드레드넛에게 역으로 차지를 당한
상태에서, 데스컴퍼니가 렌딩(Rending) 특수 룰을 가졌단 사실을 까맣게 잊고 그저
아머세이브만 하며 턴을 넘겼던 점, 그리고 퓨리오소 드레드넛 떨구는 것을 역시 잊고
있다가 겨우 4턴째에 이르러 떨궜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나마 그 드레드넛은
빈디케이터 뒤에 투하하여 택티컬 스쿼드를 잡았으면 좋았을 것을, 옆에서 삽질하고
있는 데스컴퍼니를 구하겠답시고 빈디케이터와 드레드넛 사이에 강하. 멜타건으로
빈디케이터를 일격에 격파한건 좋았지만 이후 적 프레데터의 라스캐논에 맞아 똑같이
저승길로 직행했다.

미션 특성상 최소한 무승부로 갈 수도 있었지만, 연이은 삽질로 결과는 본인의 처참한
패배. 물론 재미야 있었지만, 룰 공부 좀 더 해야겠다는 뼈저린 자기성찰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 정도만이 건질만한 구석이라는건 슬펐다 ㅠㅠ


4. 12월 22일 대 위치헌터(김영근/Foxeye님) 1500포인트전 - 무승부(승?)

다크버드 망년회 겸 모임에서 가진 1500포인트 두 번째 게임. 장소는 오크타운.
미션은 Seek & Destroy라는, 본인 취향에 딱 알맞는(단순무식?!) 전멸전에,
난이도 Omega. Escalation 룰이 적용되기 때문에 차량이나 점프팩 보병, 캐릭터 등은
저~언부 Reserve로 나오는고로, 덕분에 배치 완료 시점에서 테이블 위에 있던 모델은
김영근님의 리트리뷰터 스쿼드랑 인퀴지터 1명이 전부인 황량한 상태였음(...)

내 로스터는 다음과 같았다. 이전 게임과 거의 유사한 구성으로, 베테랑을 약간 강화한
상태. 바알 프레데터를 하나 더 구입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크게 바뀌지 않을듯.

HQ - 채플린 레마르테스
Elite - 퓨리오소 드레드넛(드랍포드)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10 men, 멜타건 x1, 파워피스트 x1, 파워웨폰 x1) 둘
Troop - 어설트 스쿼드 둘(5 men. 각각 서전트는 파워웨폰 장비)
Heavy Support - 바알 프레데터
                        프레데터 어니힐레이터(둘 다 헤비볼터 스폰슨).
기타 - 데스컴퍼니 4명(점프팩)

이전부터 트룹에 별 투자를 하지 않는게 블러드 엔젤로 승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는
했지만, 코덱스가 개정된 지금도 Sv가 높은 적을 상대하려면 트룹인 어설트는 최소한으로
쓰고 베테랑을 강화하는 것이 나을성 싶다. 포인트도 5인 스쿼드 기준 10포인트밖에
나지 않으니....

김영근님의 위치헌터는 대략 다음과 같았다
HQ - 카노네스
Elite - 인퀴지터
         세라핌 스쿼드
         칼리두스 어쌔신
Troop - 배틀 시스터 스쿼드 x 2(라이노)
Fast attack - 도미니온 스쿼드(라이노)
Heavy Support - 리트리뷰터 스쿼드
                        엑소시스트

첫 턴을 그냥 넘겨버린 뒤 두 번째 턴부터 본격적인 Reserve 출몰 레이스 시작.
헤비 서포트와 트룹, HQ가 모두 출격 성공했고, 퓨리오소 드레드넛은 드랍포드로
라이노와 카노네스를 노리고 강하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스터들의
볼터세례에 뒤를 잡혀 격파당했다(...).

2~3턴에 걸쳐, 엑소시스트와 건물 위에 자리잡은 리트리뷰터의 협공으로 어설트
스쿼드 하나가 고스란히 전멸하고 하나는 두 명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음. 채플린을
노린 칼리두스 어쌔신의 기습에 데스컴퍼니도 한 명이 사망했지만, 곧바로 반격하여
제거에 성공, 추가 피해는 없었다. 바알 프레데터는 배틀 시스터 스쿼드와 리트리뷰터
스쿼드에 일부 피해를 입혔지만 그 다음턴에 주무장인 어설트캐논이 파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아무래도 바알 프레데터는 2대 이상 써야 무슨 효과가 나오든 말든 할 듯.

주력이라 할 수 있는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 20명은 세 번째 턴에 이르러서야
떼거지로 출몰. 아무 피해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턴에 대부분 근접전에 돌입.
프레데터 어니힐레이터는 아까 내 드레드넛을 잡은 도미니온 스쿼드를 내려놓은
라이노를 격파했고, 그 잔해 위에 자리잡은 시스터들은 베테랑 어설트 스쿼드의
돌격에 거의 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음. 그 옆에 있던 인퀴지터는 득달같이 달려든
베테랑 어설트 마린들에게 그야말로 순식간에 맞아죽었다(...). 중앙부에서도 라이노를
엄폐물삼아 하차한 시스터들에 베테랑이 돌격하여 역시 큰 피해를 줄 수 있었음.
이 날 만큼은 파워웨폰의 주사위운이 다소 잘 나와준 덕에 상당한 효과를 봤다. 

좌익에서 큰 피해를 본 트룹과 HQ는 4턴에서 비로소 근접전에 돌입. 3명 남은
어설트 스쿼드는 리트리뷰터 스쿼드를, 레마르테스가 이끄는 데스컴퍼니는 그 옆의
배틀 시스터 스쿼드를 노리고 돌격. 리트리뷰터 스쿼드에는 오히려 근접전에
패배했지만 채플린과 데스컴퍼니는 배틀 시스터 스쿼드의 거의 2/3 이상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4턴 어설트 페이즈에서 발생한 추가 피해는 어설트 스쿼드 1명 뿐으로,
이 이상 게임이 진행되었다면 그 너머에 있던 엑소시스트 제거 역시 시도해 볼 수 있었을듯.

4턴이 끝나고 결국 망년회 식사를 위해 이동해야 하는 사정상 게임은 중지.
이 시점에서 사실상 본인이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 게임이
진행되지 않아 승패는 가릴 수 없을 듯. 빅토리 포인트를 따져보면 내가 이겼겠지만...

개인적으로 위치헌터 아미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경외감?)이 있었던 덕에 꽤
흥미있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해 봤던 게임 중 그나마 제일 제대로 된
진행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겠다. 단, 여기서도 바보짓을 한 것이,
여태 BA 어설트 스쿼드는 점프팩 벗고 공짜 드랍포드를 타지 않는 한 딥 스트라이크가
불가능하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ㅅ= 뭐 큰 상관은 없었으니 다행이지만...

위치헌터의 강점이라면 기도를 통한 사격전이 아닐까 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위치헌터가
지나치게 근접을 시도하다가 스페이스 마린과 근접전에 휘말려 큰 피해를 면치 못했던 듯.
같은 파워아머를 입고 있다고 해도 WS, S와 T가 1씩 낮다는 점은 근접전에서 엄청난
차이를 불러왔다. 만일 위치헌터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격전으로 승부를 봤다면 아마
결과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올해가 가기 전 한 두 게임 정도는 더 해 볼 수 있을 듯. 솔직한 얘기로, 게임을 하면서
정말 흥미진진하다던가 하는 기분은 가져본 적이 없다. 오히려 어떨 때는 좀 지루했던
적도 많았던 것 같고....근데 이상한 건 그러면서 정작 게임은 계속 해 보고 싶다는 거다.
PC게임과는 또 다른 중독성이라고나 할까?

여하간 For the Emperor!!

덧글

  • 地球少年 2007/12/26 19:07 # 답글

    우선 링크 신고합니다. 'ㅂ'

    지난 배틀의 문제점이랄까요.

    1차적인 문제, 어짜피 상대가 All 리저브 등장이라면 선턴을 넘겨주어야 했음. -> 그렇게 했으면 고스란히 강하한 부대를 목표 삼아 때릴 수 있었죠^^;(우선권을 제가 가지고 있었기에)

    2차적인 문제, 역시 미션 때문에 목표가 없어서 우왕좌왕. BA 상대로는 시스터 특유의 거리 유지 후 레이피드샷 세례가 불가능했죠.^^;(어디서 나올지도 모르고)
    첫턴에 적은 없는 황당한 상황이 참...Orz

    3차적인 문제, 아미상성. BA는 어셜트까지 18"면 되기 때문에 시스터는 아주 쉽게 근접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흐흐 그래도 VP는 제가 더 많아요. -_-ㅋ 왜냐면 '전멸'한 부대가 없었거든요. ㅎㅎ; 블루게이져 님의 경우 드레드넛(...)
  • 地球少年 2007/12/26 19:20 # 답글

    시스터 제너럴로서의 또하나의 변명이라면,

    시스터는 얼핏 보면 '사격전 부대'이지만 정확히 하자면 '지 근거리 사격전의 전문'이라는 것이 정확합니다;
    IG나 타우 같은 애들 같은 장거리 사격무기가 '거의' 없거든요.
    때문에 보통은 어셜트 허용하기 직전까지 다가가서 기도 후 일거에 화력을 쏟아붙는 전술이 기본입니다.
    (이것이 시스터의 매력!)

    예를 들어 10명 풀 스쿼드의 마린을 상대로, 1개 분대가 AP 기도 후에 16발의 볼터탄과 1발의 피스톨탄, 그리고 1회의 플레이머 & 1회의 헤비 플레이머로 두둘기니 왠만한 부대는 괴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힐 수 있죠. +_+)b(엘다 같은 애들은 뭐 세이브도 없이 지워지고)

    때문에 분에 안맞는(?) 수송옵션에 의존해야 하는 약점도 있습니다. :( (대부분 심각한 피해가 라이노 파괴로 인해서...)
    그날 BA 처럼 전부 리저브로 나오는 경우에는 정말 쥐약이죠. ㅠㅠ
    같다 댈 상대도 없고, 빠르게 접근하고, 데스컴퍼니는 필노페인(...)

    뭐 부대의 내구성은 꽤 떨어지는 편이지만 일거에 폭발시키는 화력은 다른 새력에서는 느끼기 힘든 시스터만의 매력이라고 봅니다. 'ㅂ')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시스터 하면서 애들 멀쩡하게 살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었네요. 흐흐

    다음번에도 같이 게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 Bluegazer 2007/12/26 19:31 # 답글

    그러고보니 빅토리 포인트는 전멸해야 100% 따는건데 착각했군요;;
    드레드넛은.....얘기하지 말아주세요, 가슴아파요(...) 그러고보니 155포인트짜리 어설트 스쿼드도
    하나 고스란히 날아갔으니 이 두 개만 갖고 260포인트군요. 헤비볼터가 생각외로 무섭네요.
    파워아머 입은 상대로는 별로일 줄 알았는데, 리트리뷰터가 들고 나오니 그것도 아니더라고요.

    저도 다음에 또 게임 같이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地球少年 2007/12/26 19:54 # 답글

    ㅎㅎ 시스터가 중화기가 워낙 없는터라 빵빵하게 밀어넣은 레트리뷰트가 꽤 큰 역활을 해주죠. 제 입장에서는.^^
    승률 제로(...)에서 조금은 상승을 시켜준 원동력이 되어 주었달까요?
    덕분에 20포인트나 하는 이마지퍼까지 넣어주었답니다.
    대신 초반에 무너지면 정말 피눈물 납니다.-_ㅜ

    다음날 카오스 유저랑 게임을 했는데 첫턴에 리트리뷰트가 괴멸당해서 아찔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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